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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 다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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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25-04-20 10:26 View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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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무튼, 주말

그 입 다물라… 늘어나는 '입막음' 예찬론자

정상혁 기자 2025.04.20. 08:10


제대로 숨쉬고 싶어서 입술에 테이프 붙인다?


자택에서 숨 쉰 채 발견됐다. 

입술에 웬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납치당한 건 아니다. 

잇단 구설을 몰고 다닌 방송인 전현무씨는 최근 후두염을 앓게 되자 

스스로 ‘입막음 반창고’를 붙이고 잠들었을 따름이다. 

전 세계적 웰빙 트렌드. 

입을 봉해 코로만 숨 쉬게 함으로써 목이 건조해지는 걸 막고 

구강 내 세균 증식 억제를 돕는다고 한다. 

이 같은 ‘셧업 취침’은 지난 11일 전씨의 입이 TV 예능에 방영되면서 또 화제가 됐는데,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 축구선수 엘링 홀란 등 예찬론자는 계속 늘고 있다.


◇입 열면 위험하다

인기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점령한 수십 종의 제품군(群)과 수만 건의 리뷰만 봐도 알 수 있다. 

“코 골고 자다가 애인이 명치를 때려서 놀라 깼습니다. 다음 날 즉시 구매했습니다.” 

입 벌리고 자는 습관은 이토록 위험하다. 


연구결과가 뒷받침한다. 

가래·구취 등의 증상을 넘어 심장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팀이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해 발표한 ‘구강·비강 호흡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입보다 코로 숨 쉴 때 평균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더 낮았다. 

비강으로 호흡해야 몸이 이완되면서 심장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미용상으로도 중요하다. 

얼굴형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입을 벌리고 숨 쉴 때는 혀 위치가 낮아지는데, 

이 상황이 오래 반복되면 아래턱에 가해지는 압력이 누적돼 

얼굴이 밑으로 길쭉한 이른바 ‘아데노이드’형이 된다는 것이다. 

치열에도 영향을 준다. 

중국 난징의대 연구팀이 지난해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에 발표한 내용. 

키즈용 입막음 테이프가 등장하고, 엄마들이 구매에 열성인 이유다. 

그러나 자나 깨나 입 조심.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小兒들은 자칫 질식할 위험이 있다.


◇호흡에도 질이 있다

10일간 입으로만 숨 쉬면 어떻게 될까? 

미국 저널리스트 제임스 네스터는 콧구멍을 실리콘 마개로 틀어막고 240시간을 생활했다. 

2020년 낸 책 ‘호흡의 기술’을 위해 스탠퍼드대 연구진과 진행한 실험.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수치는 급상승했고, 

콧속 디프테리아균이 증가했으며, 

혈압 역시 치솟았다. 


그 반대로도 10일간 생활했다. 

이번엔 입에 우표 크기의 작은 테이프를 붙이고. 

“호흡이 너무나 찬란해 눈물이 날 정도였다”는 고백. 

네스터는 그러나 공영 라디오 NPR에 출연해 지적했다. 

“근데 이걸 코골이 치료용으로도 판매하더군요.”


상술 주의. 

테이프는 어디까지나 테이프다. 

보조수단으로 쓸 수는 있어도 코골이 등의 근본적 치료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호흡곤란으로 자칫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과장된 광고문구로 소비자의 코를 꿰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의료기기로 오인하게 하는 ‘코골이 방지’ 등의 효능을 표방한 업체 10여 곳을 적발했고 

올해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독하네, 운동할 때도?

침대 밖으로도 퍼져나가고 있다. 

입술에 테이프를 붙이고 훈련하는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처럼. 

“테이프를 붙이면 테니스 코트 위에서 하는 모든 동작이 더 어려워진다”며 

“너무 빨리 뛰거나 극단적인 동작을 하지 않게 돼 힘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울트라 마라토너 로리 워녹은 

지난해 시드니 마라톤 대회에서 입술을 테이프로 잠그고 42.195㎞를 뛰었다. 

물을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었음에도 비강 호흡 덕에 “체내 수분이 더 많이 유지돼 괜찮았다”고 주장했다. 

제조사들은 재빨리 홍보에 활용했다.


분노조절 방법으로도 쓰인다. 

지난 5일 미국프로골프 2부 투어 대회에 출전한 미국의 라이언 매코믹은 

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그의 샷이 아니었다. 입이었다. 

올해 2부로 떨어진 매코믹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에는 골프장에서 항상 화가 났다”며 

“입을 틀어막으면 좀 나아질까 해서 투명 테이프를 붙였다”고 말했다. 

욕설보다는 침묵이 낫기에. 

다만 그는 공동 118위에 그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天地間에 나를 제외하고 입만 열면 거짓말 아니면 허풍이다
그 중 특히 심한 곳이 정치, 경제, 공직자와 상품광고 界이다
대형 언론도 못 믿고, Utube 건강방송도 믿을 만한 게 못 된다
소리내어 웃는 입은 쓰레기통처럼 천박하게 보이니 입 다물라
식사 중에 고성으로 말 많이 하는 자는 밥값을 피하려는 허세..
작은 이득에 신뢰를 잃으니 '호연지기'를 잃을 일만 남았구나
배가 불러 남의 말은 귀에 담을 틈이 좁으니, 입을 다물고 말자
입을 열어 생각을 밝히면 오히려 약점으로 삼으려는 세상이다
반갑다고 인사하는 것마저 이용하려 드니, 입을 다물고 말자
호의를 연속해 베풀면 권리로 알고 실망하면 거리감이 생긴다
세상인간들이 양심 잃고 가난만 남을테니 지옥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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