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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결혼식 찍는 사진가는 '이혼의 징조' 감지한다는데
윤희영 기자 2025.09.03. 23:49
결혼식 사진작가는 신랑신부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이따금 그들의 렌즈에는 하객들 눈에 잘 띄지 않는 미묘한 균열이 찍힌다.
“이 커플은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는 이혼예고 ‘적신호’다.
경험 많은 사진가는
신랑신부들 사진을 찍다 보면 결혼식 날에 이미 이혼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커플을 분간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그런 경우엔 신랑신부의 표정과 몸짓언어에서 여러 조짐이 드러난다.
커플 중 한쪽 또는 둘 모두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
상대의 시선을 피하고,
마지못해 짓는 미소에도 언뜻 어색한 낌새가 묻어난다.
손을 잡거나 포옹자세를 취하라고 하면 몸이 뻣뻣해지는 커플도 있다.
억지 애정표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서로 밀착하지 않고 왠지 모를 간격을 두고, 촬영이 끝나자마자 곧장 몸을 떼어낸다.
이미 관계에 갈등이 있다는 징조다.
축하해주러 온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더 즐거워 보이고,
정작 서로 함께할 땐 서먹거리거나 건성으로 대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간간이 굳어지는 얼굴은
결혼 후에도 갈등이 재연될 개연성을 시사한다.
몸을 완전히 상대 쪽으로 돌리지 않거나
사진촬영 내내 시선을 딴 데 두고 영혼 없는 헛웃음을 짓는다.
마주 서 있어도 발끝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입꼬리 올라간 냉소를 얼핏얼핏 보이고,
뭔가 못마땅한 듯 눈을 치켜뜨거나 눈알을 굴린다.
“그렇게 웃지 마” “팔 좀 내려” 하며 지적질하고 책망하기도 한다.
결혼식 준비 중에는 휴대폰만 들여다본다.
이미 애정교감 블루투스마저 끊어진 비행기모드 상태에 있다는 방증이다.
결혼식 도중에 돌발상황이 벌어진 경우에도
상대를 진정시키고 다독이는 복구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결혼생활이 복구불능상태에 빠질 전조다.
신랑신부가 눈물 흘리는 건 또 다른 적신호일까.
“신부는 결혼식 날 공주가 되고, 그 이후로는 여왕이 된다”는 우스개가 있다.
신부는 기뻐서, 신랑은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깨닫고 흘리는 것일 뿐이다.
결혼은 사랑의 무덤이 아니라 사랑의 안전장치 라고 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두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한 눈을 감아라”
(벤저민 프랭클린)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사진촬영을 순간예술이라고도 한다
그 예술은 배경/경치 사진이 아니고 인물사진에 속한다
순간적으로 시선 표정 몸짓 동작 거리 등을 찾아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