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Clean Sea Clean World

    게시판     자유게시판
게시판

CHOKWANG SHIPPING Co., Ltd.

자유게시판

한국 산업의 현실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25-08-07 15:27 View26

본문

오피니언 경제포커스

[경제포커스] 삼성의 위기, 한국 산업의 현실

전수용 기자 2025.08.07. 00:11


혁신·간절함 사라진 삼성, 韓 핵심산업 20년째 그대로

정부는 기업에 '폭탄규제', 이대론 코스피 5천 불가능


얼마 전 만난 삼성 고위 임원은 “이제 삼성은 그저 그런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외부와 내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외부는 중국이다. 

중국이 특정 시장에 진입하면 멀지 않은 시기에 한국은 그 사업을 접어야 한다. 

LCD(액정 표시 장치)가 그랬고 중저가 TV가 그랬다. 

스마트폰도 조짐이 보이고, 반도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임원은 

“삼성이 반도체로 수십조원씩 벌 때도 있었지만, 첨단 라인 하나 짓는 데 20조~30조원 들어간다. 

요즘은 과거처럼 대규모 수익을 올리는 건 구조적으로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럼 삼성은 뭘 먹고 사느냐”고 묻자 “그게 안 보여 답답하다”고 했다.


삼성이 그저 그런 기업이 된 데는 내부 원인이 더 컸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얘기를 꺼냈다. 

삼성은 언젠가부터 1천억원 넘는 고가 반도체 장비를 들여오면 

나사 하나조차 절대 풀어 보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잘못 건드렸다가 AS도 못 받게 될까 봐 걱정해서 그렇다고 한다. 

SK하이닉스는 장비를 뜯어보고 조립도 해 보면서 업그레이드했다. 

10년 노하우가 쌓였고, 기술력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졌다. 

지금은 미국 제재로 첨단반도체 장비수입이 막힌 중국이 

구형장비를 뜯어보고 재조립하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1990년대 삼성은 달랐다. 

당시 그룹 차원으로 계열사에서 1천억원, 2천억원씩 갹출해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신사업을 추진했다. 

무선통신이 없던 때 CDMA 연구를 하고, 

브라운관 TV가 압도하던 때 ‘그렇게 얇은 TV가 가능하냐’는 눈총을 받으며 LCD 개발에 나섰다. 

디지털카메라가 나오기도 전에 플래시메모리(64·128MB)를 만들었다. 

10년 뒤를 보고 투자해 20년, 30년 먹고산 것이다. 

간절함이 기술력 차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1등이 된 삼성은 간절함이 사라졌고 혁신도 모험도 하지 않았다.


삼성의 위기는 대한민국 전체 산업이 처한 현실과 겹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는 중국이 맹추격 중이고, 

스마트폰 시장에선 중국 브랜드가 중저가 시장을 장악했다. 

조선은 중국에 생산량 1위를 넘긴 지 오래다. 

고부가가치 선박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다. 

철강·석유화학은 중국 저가 공세에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2차전지는 중국이 1위이고, 

미래 핵심산업인 AI·로봇·바이오에선 중국이 퍼스트 무버, 

한국은 한참 뒤에서 추격하는 팔로어 신세다.


삼성전자는 20년 넘게 우리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의 주력산업은 덩치만 커진 채 20년째 그대로다. 

2024년 우리나라 10대 수출품목을 보면 

반도체·자동차·조선·석유제품·철강 등 8개 품목이 20년 전과 같다. 

포천 500대 기업에서 한국은 2005년 11개에서 2015년 17개로 늘더니 올해는 14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6개에서 98개, 124개로 늘었다. 

숫자도 숫자지만 우리나라는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20년째 같은 이름이다. 

중국은 전자상거래(징둥닷컴·알리바바·핀둬둬), 전기차(BYD), 인터넷(텐센트), 2차전지(CATL), 가전(하이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천 500대 기업이 새로 생겨났다.


이재명 정부는 AI 100조 투자를 공약했지만, 

두달 넘도록 무슨 돈으로 어디에 어떻게 쓸지 구체적으로 내놓은 게 하나도 없다. 

이 대통령은 “꼭 필요하지 않은 규제들은 최대한 해소하겠다”면서 

상법을 바꾸고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였다. 

사소한 좁쌀규제를 없애겠다면서 한쪽으론 폭탄규제를 던지는 꼴이다. 

이런데도 코스피 5천을 외친다. 

불가능한 일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954 / 1 PAGE
자유게시판 LIST
NO. TITLE WRITER
3954 보이스피싱 댓글1 최고관리자
3953 부산시내 재개발·재건축 최고관리자
3952 8.15광복절 댓글1 최고관리자
3951 답변글 노비문화 댓글1 최고관리자
3950 답변글 이승만 댓글1 최고관리자
3949 섬집 아기 댓글1 최고관리자
3948 김해공항 '돗대산' 댓글1 최고관리자
3947 국제항공방위 업계 최고관리자
열람중 한국 산업의 현실 최고관리자
3945 답변글 자유민주 댓글1 최고관리자
3944 우크라이나 최고관리자
3943 파스파 문자 최고관리자
3942 문화대혁명 최고관리자
3941 민생지원금 최고관리자
3940 Fuck you 댓글1 최고관리자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