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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비용에 돈 한푼도 안써"…'현실 연애' 포기한 20대
김자아 기자 2025.08.18. 09:20
취업불황과 고물가에 직면한 Z세대(20대 초반~후반)가 데이트에 쓰는 월평균 비용이
사실상 ‘0원’에 가깝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재정 건전성 보고서를 내놨다.
조사결과 남성 응답자의 53%, 여성 응답자의 54%가 “한달간 데이트 비용 지출은 0$”라고 답했다.
반대로 지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을 밑돌았으며, 그중 28%는 한 달에 100$ 미만을 쓴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2%는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사교활동 자체를 거절하는 게 더 편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Z세대가 데이트에 돈을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생활비’였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생활비가 높아 데이트에 돈을 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윌 스메이다 BoA 금융센터 책임자는
“그들(Z세대)은 식료품 가격에 대해 걱정하고, 임대료에 대해 걱정하고,
외식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식품·에너지 제외)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올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데이트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데이트 앱 오케이큐피드의 미셸 카예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이사는
“Z세대는 목적을 가지고 데이트하며 화려한 지출보다 호환성과 공유된 가치를 우선시한다”며
“부채나 저임금 등 경제적 압력으로 인해 자신이 데이트할 수 없다고 느끼는 Z세대를 자주 목격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젊은층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과 연결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성인들은 팬데믹 기간 SNS가 친구 및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이는 “대면모임과 전화통화를 기본으로 하되 SNS를 보조수단으로 쓰던 이전 세대와
극명히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은 Z세대 연애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오케이큐피드 등 데이팅 앱 기업들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Z세대 싱글의 약 1/3은
실제 사람 대신 AI를 연애파트너나 대화상대 대체재로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드 호프만 링크드인 회장은
“컴퓨터에 가상의 AI 캐릭터가 무료로 있다면,
왜 거절당할 수도 있는 실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돈을 쓰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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